
체어맨의 단종으로 쌍용의 플래그쉽 포지션을 담당하는 렉스턴 모델입니다. 현재 2세대 모델이며, 얼마 전 모하비가 단종 됨에 따라 국산 승용 모델 중 유일한 프레임 바디를 장착한 모델이 되었습니다.
렉스턴 시리즈의 전신인 무쏘 시절 파워 트레인은 벤츠의 단종된 제품을 그대로 받아 라이선스 제작방식으로 제조하여 적용한 만큼 주행질감에서 벤츠의 색채가 강했는데, 렉스턴으로 넘어 오면서 하나 둘 독자 개발한 파워트레인들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입고된 2세대 모델만 해도 페이스리프트 전 까지는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벤츠의 흔적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는데요, 현재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현대/기아의 파워텍 자동변속기로 바꾸면서 마지막 벤츠의 흔적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교체 시점을 감안하면 레벨이나 육안상 보이는 상태 모두 양호합니다. 디젤 내연기관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블로바이가스의 검은 불순물을 오일이 잘 녹여 머금고 있습니다.

큼직한 크기의 에어크리너를 교체합니다.

오일필터는 엔진룸 상단에 위치하여 작업성이 매우 좋습니다. 위치나 필터캡까지 예전 벤츠 엔진에서 자주 보이던 형식입니다. 해당 엔진은 쌍용에서 자체 개발한 엔진이지라 벤츠와는 상관이 없지만 그 전까지 쓰던 벤츠제 엔진의 디자인을 참고했던것 같습니다.


신품 필터에는 신유를 잘 발라준 후 토크렌치를 사용하여 정확한 조임값으로 잠가 줍니다.

잔유제거를 할 에어어답터 삽입 후 차를 올려 줍니다.

드레인볼트를 열어 시원하게 사용유를 배출시킵니다. 엔진의 진동이나 소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레임 바디 구조 임에도 오일팬을 방음재 재질로 꼼꼼하게 감싸 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자연 배출이 멈추면 에어의 도움을 받아 배출이 좀 더 이어지도록 합니다.


드레인볼트 와셔를 교체 후 토크렌치로 잠가 줍니다.

배출된 사용유 입니다.

해당 모델 엔진의 경우, MB229.51 사양이 적용됩니다. MB229.51 의 경우 연비, 내마모성, 후처리장치 호환성 등 어디 하나 모나는 것 없이 두루 골로루 만족하는 디젤용 합성유의 교과서적인 스펙으로 거의 대부분이 제조사들이 기본적으로 체택하는 스펙이기도 합니다. 즉, 해당 차량의 경우 엔트리급의 국산 합성유부터 플래그쉽라인 까지 오일 선택권이 매우 다양합니다.
해당 오일은 MB229.52 스팩으로, 기존 MB229.51를 커버하면서도 연비 향상 및 산화로 인한 점도 증가(Oxidative Thickening) 부문의 내구성이 향상된 규격으로, 전반적인 연비 향상 및 경쾌한 주행감, 그리고 오랜기간 산화로 인한 부유물 생성 억제 능력이 상승되어 보다 깨끗하게 엔진을 유지할 수 있겠으며, 천연가스 추출물로 만든 합성 윤활유로 매우 고순도 오일로 청정분산 능력이 어마무시하며, 저온 유동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출처불문의 온라인 저가 병행수입품이 아니라 쉘코리아의 엔진보증이 적용되는 정품이며, 저희 매장은 쉘코리아 정품 취급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섭씨 15도의 밀도는 838Kg/m3 로 웬만한 0W20 가솔린 전용 합성유 보다 묽습니다. 그리고 냉간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섭씨 40도씨 동점도 역시 58.70mm2/s 으로 보통의 5W30 합성유들 보다 묽은 편입니다. 즉 높은 냉간 유동성 및 시동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첫 시동 이 후 오일이 순환되는 속도가 빨라 엔진 보호에 유리하며 유온 상승도 빠를 것입니다.
하지만 열간 동점도는 섭씨 100도씨에서 11.9mm2/S로 일반적인 5W30 엔진오일들과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즉, 열간동점도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초기 시동과 냉간운전에 유리한 냉간 동점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놓았습니다(높은 점도지수). 즉 냉간때는 가볍게, 열간 시 보호가 필요할 때는 충분한 점도 유지력을 보여 주는 매우 훌륭한 모범생과 같은 오일입니다. 점도지수도 무려 204가 나오며 열간 안전성의 평가지표 중 하나가 되는 인화점도 226도로 어마무시 하며, -51도의 유동점 또한 이 엔진오일이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게 3기유 베이스유에서 가능한 이유가 바로 GTL이라는 물질 때문인데요, 해당 합성유는 베이스유의 전부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합성하여 생상하는 GTL유로 되어 있습니다. (MSDS상 CAS NO. 848301-69-9) 하지만 GTL기유의 추출 기반이 되는 천연가스도 결국 광유를 정재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고순도 광유'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지만 100% 합성유 맞습니다. 오히려 VHVI보다 순도가 높고 저온유동성이 개선된 보다 고가의 양질유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분류법이 없어 일반적인 VHVI와 같이 3기유로 분리됩니다. 하지만 사실 VHVI 와 PAO 사이, 어쩌면 PAO 쪽에 더 가깝다 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기유입니다. 추출 기법의 난이도나 비용도 더 높습니다.
예로 들자면, 순수한 바닷물을 원유라고 하고, 순수한 베이스 기유를 염분기가 없는 물이라고 가정했을 때, 광유로 불리는 2기유의 경우 바닷물을 필터로 걸렀다고 할 수 있고, 합성유인 3기유는 바닷물에 화학적 분해를 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이며, GTL은 바닷가 부근의 바다의 습한 기운을 먹은 공기를 액화시킨 후, 그 액체를 3기유와 동일한 방법으로 다시 화학 처리하여 순수한 물만 얻는 방식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VHVI는 원유를 화학처리 하여 순수한 기유를 얻는 것이면, GTL 은 천연가스를 변형 후 액화시켜 화확처리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화학처리는 Hydrocracking 으로 두 기유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 됩니다. 즉, 수소화 분해를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VHVI 는 원유를, GTL 은 액화시킨 천연가스를 시발점으로 하고 있는 것이 차이입니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 GTL기유가 생산되는 공장입니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죠?
GTL 기유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쉘사가 협약을 맺고 GTL기유를 생산을 위해 만든 카타르에 위치한 대형 정유시설에서 생산됩니다. 연간 생산량은 약 1백만 톤 정도로 바로 고 난이도의 추출기법과 다단화 공정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합리적이게 됩니다.
참고로 GTL 생산 공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일단 원 재료인 천연가스는 수분 및 기타 부유물 제거를 위해 필터를 지나는 일종의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전처리 과정을 거친 천연가스는 탱크에 산소화 함께 주입이 되고, 고온으로 데워진 탱크 속에서 촉매제의 도움으로 산소와 천연가스의 메탄 성분이 화확적으로 반응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혼합 가스가 만들어 집니다. 이 후 이 혼합 가스는 여러 촉매제와 고온의 조합으로 긴 체인의 왁스 탄화수소와 수분으로 액화됩니다. 즉 오일과 물이 섞인 액체가 생성되는 거죠. 이 혼합물은 VHVI의 원유처리와 동일한 공법(Hydrocracking)으로 처리되어 순수한 기유를 얻게 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식의 추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유에서 Hydrocraking 공법으로 추출되는 VHVI와 같은 3기유 합성유로 분류가 되긴 하지만, 사실 원재료가 원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VHVI로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습니다. 실질적인 성상과 성능만 볼 때는 원유 증류과정에서 휘발유와 LPG 사이에서 나오는 나프타메틸렌 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PAO 급이며 일부 특성은 PAO를 능가합니다. 또한 역시 우수한 청정성을 갖는 ESTER와 비교했을 때에도 GTL 기유는 ESTER 기유 대비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월등히 낮기 때문에 단거리 주행이 많거나 여름에 습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환경에서도 매우 우수한 합성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표는 Wikipedia 에서 정리한 전세계 기업의 2020년도 매출 규모에 따른 랭킹표 인데요(노란 하이라이트는 국가지분이 50% 이상인 국영기업), 쉘은 연간 매출 규모 기준, 전세계 기업 랭킹 3위인 엄청난 기업입니다. 그것도 윤활유나 오일사업 관련 업계 3위가 아니라 모든 분야를 다 포함하는, 심지어 국영기업까지도 포함된 전체 기업순위에서 3위 입니다.
물론 매출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겠지만 기업 규모를 가늠하는데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겠는데요, 참고로 동일(매출) 기준으로 애플이 11위, 삼성전자가 19위(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더 높음)입니다. 국내에서는 좀 한다는 현대차 그룹은 50위 랭킹 밖에 있구요. 어쨌든 세계적인 윤활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는 확실합니다. 물량이 뒷받침되는 이런 엄청난 규모의 경제가 없다면, 베이스유 전량을 GTL기유로 채우고 지금의 가격을 받는 건 어림도 없었을 겁니다.


신유를 주입합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 유온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열간 상태가 되면 시동을 끄고 수분 후 레벨을 확인합니다. 오일량 증가분을 감안해 설정한 레벨로, 의도한 대로 잘 주입되었습니다.


레벨확인 후 다시 시동을 걸고 작업부위를 꼼꼼하게 살피고요.

다음 교체주기를 안내드리는 스티커 부착을 끝으로 차를 출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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